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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치료 한 치아인데 씹을 때 아픈 이유

by 날좀보소보루 2024. 1. 17.

1. 수직 치근파절(vertical root fracture, VRF)

근관치료를 받은 치아를 발치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수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치아우식이 생겼거나 다시 치근단 병소가 발생한 경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흔한 원인은 수직 치근파절로 거의 1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VRF가 일어나 어느 정도 진행되면 진단이 어렵지 않습니다. 방사선 사진상에서 파절된 치근 주위로 소위 말하는 'halo' 모양의 방사선 투과상이 보입니다. 비교적 좁지만 깊은 치주낭이 관찰됩니다. 그리고 누공(sinus tract)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보이기 전입니다. 이 때는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환자는 씹을 때 아프다고 하는데 특별한 문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VRF는 상하악 소구치와 하악 대구치의 근심치근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VFR 진단은 앞서 기술하였듯이 방사선 사진에 나타나거나 누공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CBCT(cone beam computed tomography)를 이용하 기존의 방사선 사진으로는 찾아내지 못하는 VRF를 많이 찾아내고 있지만, CBCT 기종이나 촬영 방법에 따라서 VRF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VRF의 진단 방법을 보충 설명하면, 역시 가장 자주 나타나는 증상은 파절선이 있는 부위의 골 흡수입니다. 이로 인해 초기에는 좁고 깊은 치주낭이 만들어집니다. 때문에 일반 치주질환을 탐침할 때 보다 더 세밀하게 탐침해야 합니다. 초기의 치주낭 탐침에는 잘 구부러지지 않는 금속 프로브 보다 유연한 플라스틱 프로브가 더 유리합니다. VRF에서 나타나는 누공 또한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근관치료가 실패해서 누공이 나타나는 경우 치근단 부위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VRF의 경우 치은 변연에서 가까운 쪽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과충전(overfilling)

일반적으로 근관 내 세정과 밀폐를 잘 하였다면 거타퍼차에 의한 과충전 그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몇 경우에 환자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불편함을 일으킵니다. 

3. 치근단 천공(apical fenestration)

치근단 천공도 과충전의 한가지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들 환자들은 씹을 때보다는 치근단 부위 점막을 누를 때(주로 세수하거나 화장할 때) 불편감을 호소합니다. 정상적인 치근은 골조직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런데 골조직 없이 골막과 점막으로만 덮여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천공(fenestration)이라고 합니다. 상악 치아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주로 제1대구치의 근심 협측 치근과 견치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천공이 있다고 해서 치아가 다 아픈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천공 그 자체가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 치아과 근관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나타날수 있는데, 특히 과충전된 경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즉, 과정전된 거타퍼차가 골막이나 점막을 계속 자극하는 것입니다. 특히 저작 등으로 치아의 동요도가 증가하면 더 그렇습니다. 이런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치근절제술을 해서 치근첨이 골조직 안에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상악동 인접 부위의 치근단 천공

일반적으로 상악동 하면과 치근 사이의 거리는 매우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근단 천공(apical fenestarion)의 경우처럼 상악동에 인접한 치근도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근관치료 자체가 잘못되었다면 감염성 질환인 치성 상악동염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근관치료를 잘해서 감염의 위험이 없다면 씹거나 건드릴 때문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이질통(allodynia, 무해자극통증)

이질통은 원래 아픔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의 자극에도 환자가 아프다고 말할 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햇빛에 피부가 그을려 예민해진 경우 옷깃이 닿기만 해도 아파하는데 바로 이러한 상태가 이질통이 일어난 경우입니다. 근관치료를 잘 했음에도 씹을 때(정상적인 강도의 자극) 아프다고 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다르 어떠한 원인도 없다면 그런 경우는 이질통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질통이 생기는 이유는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6. 근관 내 감염

레진 치료 후 과민증을 느끼는 가장 흔한 이유는 접착의 실패입니다. 이 경우 당연히 레진치료를 다시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근관치료 후 씹을 때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근관치료가 적절히 되어 있지 않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경우는 씹을 때 뿐만 아니라 자발통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감염정도가 심하지 않아 염증이 약하게 있다는 자발통은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 환자는 씹을 때만 주로 아프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근관 내 성형 및 세정이 부족하며 환자가 아프다고 하는 증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근관 내 약제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기 때문에 약제가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먼저 근관 성형 및 세척에 힘을 써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